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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진] 웨딩마치는 산치 스위치가 ON 되도록!!

by 젹이요 2022. 2. 2.

2022. 02. 02

KPC. 강진철

PC. 편려하

 

 

 

 

 

▼시나리오 원주소

 


 

 

 

 

이하 시나리오 스포일러

(상황에 따라 스토리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일부 개변한 부분이 있습니다.)

 

 

 

 

 


 

 

 
너무 비밀스러운 결혼식입니다.
 
왜냐고요?
 
그야... 상대방도 모르는 결혼식이니까요...
 
🎀웨딩마치는 산치 스위치가 ON 되도록!!🎀
 
2022. 02. 02
 
KPC. 강진철
 
PC. 편려하
 
img
 
1. 고백하자!
 
려하는 기분 좋게 아침을 맞이합니다.
 
오랜만에 푹 자고 일어나서 그런 걸지도 모르죠.
 
습관적으로 핸드폰을 들어 확인해보면
 
부재중 전화가 한 통 와있습니다.
 
진철이 번호네요!
 
이렇게 아침 일찍?
 
약속을 잡은 기억은 없는데요.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걸까요.
 
어떻게 할까요?
 
편려하:(뭐지...)
(일단 다시 전화해 봐요)
 
진철이에게 전화를 건다면...
 
신호음이 한 번이 다 가기도 전에,
 
강진철:편려하! 지금 만날래? 할 이야기가 있어! 당장 나와줘!
자주 만나던 공원알지? 거기서 기다릴게!
 
예? 다짜고짜 무슨 소리죠?
 
지금 당장이요?
 
일어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말이에요.
 
만나서 무슨 일인지나 좀 물어봅시다.
 
편려하:(얘는 맨날 지 할말만 하고...)
 
려하가 봐주자~
 
편려하:(대충 준비하고 나갑니다~)
 
려하가 진철이와 만나기로 한 공원에 가면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꽤 많은 것을 알아차립니다.
 
두리번 두리번...
 
대충 둘러보면 분수대 근처에 있는 벤치에 앉아있는 진철이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관찰> 판정
 
편려하:
관찰력
기준치: 80/40/16
굴림: 7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ㅋㅋㅋㅋ아
 
왠지 모르게 쑥스러워하는 듯...
 
볼을 붉히고 있습니다.
 
뭔... 병에 걸렸나? 싶습니다.
 
편려하:(징그럽군...)
 
고개를 들더니 려하를 발견하네요.
 
강진철:어! 왔어? 옆에 앉아! (옆자리 툭툭 칩니다)
 
편려하:어, 응. (옆에 앉습니다)
 
그러곤 려하를 마주 보곤 아무 말도 하지 않아요.
 
강진철:................
......................................
 
편려하:(뭔데)
야, (어깨 툭 치며)
 
강진철:(깜짝!) 어?????
 
편려하:아니... 뭘 그렇게 놀라. 할 말 있다면서 불러놓고.... 왜 아무말이 없냐?
 
강진철:....어, 그.... 그게......
 
그런 이상하고도 어색한 시간이 몇 분 지나면…
 
갑자기 다른 사람이 려하에게 저기, 하고 말을 걸어옵니다.
 
편려하:(응?)
 
행인1:이거... 받아주시겠어요? (빨간 장미 꽃다발을 내밉니다)
 
편려하:...네?
저요?
왜요?
 
행인1:(얼른 받으라는 듯 더 가까이 내밉니다)
 
편려하:(안 받으면 안 되나요)
 
행인1:(려하가 안받으면... 그냥 던져서 품에 안겨줍니다ㅋ)
 
편려하:(얼떨결에 받았네)
 
려하가 얼떨결에 꽃다발을 받으면,
 
행인은 와후! 소리를 지르더니...
 
편려하:(그냥... 옆에 둬요)
 
갑자기 다시 다가와 한마디를 더 얹습니다.
 
행인1:그럼, 정신 나간 소리 하나 해도 될까요???
 
편려하:아니요...
 
려하의 의견은 묵살됩니다.
 
그 말이 신호탄이었다는 마냥,
 
주변에 시큰둥하게 앉아있던 사람들이 모두 기립하며,
 
갑자기 노래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마치 뮤지컬같이…
 
하나 둘씩 일어나 춤까지 추며,
 
“사랑은 열린 문~!”
 
...이라고 하며 합창을 합니다.
 
편려하:(아 진짜 싫다)
 
이게 무슨 일이죠? 이게 뭐죠?
 
진철이를 바라보면 기분 좋은 웃음으로 려하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노래가 슬슬 끝나가면 자신의 등 뒤에서 보석함을 꺼내더니,
 
려하 앞에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 보석함을 열어 반지를 보여줍니다.
 
그러면서 덧붙이는 골 때리는 한 마디.
 
강진철:편려하 나랑 결혼해줘!!! 해 줄 거지?
 
네? 이게 무슨 소린가요?
 
미쳤나요?
 
얘 갑자기 왜 이러나요?
 
편려하:(진짜 미친 놈인가)
 
질색하는 려하,
 
<이성> 판정
 
편려하:
SAN Roll
기준치: 90/45/18
굴림: 9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이성 1 감소
 
아무래도 단단히 미친 게 틀림없습니다.
 
그것으로도 모자랐는지 갑자기 양손을 꽈악 잡아옵니다.
 
다시 생각해봐도 가벼운 장난은 아닌 것 같아요.
 
분명 이건 진심 2234%입니다.
 
강진철:응? 해 줘! 해주라!
결혼해줘!!
 
편려하:아니... 에?
 
강진철:내가 원하는 건 다 들어줄게!
 
편려하:갑자기? 이렇게?
너... 어디 아프니?
병원 가야해?
 
강진철:(도리도리!)
너랑 함께 살고 싶어!!
나랑 결혼해주라니까~?!
 
려하가 말을 안들어주면...
 
편려하:아니... 무슨 하루아침에
애가...
 
바닥에 냅다 누워 떼를 씁니다.
 
강진철:결혼해줘!!!!!!
나랑 결혼해!!!!!!!!!
 
편려하:자자... 일단 진정하고
일어나서 얘기하자
그리고 여기는... 너무 시끄러운데....
 
여기서 거절한다면 귀찮은 일이 생길지도 모르니,
 
일단은 비위를 맞춰주는 게 좋을까요?
 
강진철:결혼할거지? (초롱초롱...)
 
편려하:응...;; 일단 일어나서 얘기해 (마지못해...)
 
강진철:(활짝 웃고는 일어납니다) 응!!
 
진철이의 비위를 맞춰주면...
 
주변 사람들은 눈치를 챈 것인지 환호와 박수를 보내고는...
 
진철이와 려하의 퇴장 행렬을 장식해줍니다.
 
행인2:휙휙~ 잘어울린다! 백년해로 하세요!
 
진철이는 진심으로 행복한 듯 해맑게 웃고 있습니다.
 
이게 꿈일까요?
 
평소보다 일찍 일어났다 싶었더니 이게 다 꿈인 걸까요?
 
편려하:(아니 ㅋㅋ 헛웃음이 나온다)
 
언제 온 것인지도 모른 검은 리무진의 문을 열어주는 진철이는,
 
행복한 표정으로 려하를 바라봅니다.
 
이왕 비위 맞춰주기로 한 거, 끝까지 버텨야겠죠.
 
골치 아픈 일에 엮인 것 같습니다.
 
2. 결혼하자!
 
리무진을 타고 도착한 곳은,
 
건물의 외관을 스치듯 봐도 단번에 알 수 있을 만큼 존재감을 숨기지 못하는 예식장입니다.
 
잠깐, 프러포즈 받은지 30분도 채되지 않았는데 바로 결혼을 한다고요?
 
제정신인가요?
 
아 맞다... 진철이는 제정신이 아니었죠.
 
리무진에서 진철이와 함께 내리면,
 
검은 정장을 차려입은 직원이 정중하게 인사하며 려하 일행을 반깁니다.
 
편려하:(쟤 설마 약했나?)
 
직원:강진철 님과 편려하 님 맞으시죠?
식장은 준비해두었습니다.
빠르게 환복하시면 식 진행 도와드리겠습니다.
 
이건 너무 본격적이에요.
 
식장 대여에 옷도 제대로 챙겨 입는 결혼식이라니!
 
이러다 혼인 계약서에 지장까지 찍게 생겼습니다.
 
편려하:(아니 일단... 튀어야될 것 같은데)
 
하지만 이미 너무 멀리 와버렸어요!
 
여기서 도망친다면 저 뒤에 있는 이벤트 성 하객들이 나를 가만두지 않을 겁니다.
 
강진철:편려하! 그럼 나중에 봐! (손을 마구 흔들며 남자 탈의실로 사라집니다)
 
려하도 옷을 갈아입으러 가볼까요?
 
눈 앞에 여자 탈의실이 보입니다.
 
편려하:(아니...진짜 가?)
(그래... 일단 쟤랑 떨어져 보자...)
(터덜터덜...)
 
좋습니다, 그 자세라구요!
 
려하가 탈의실에 들어가면...
 
기다렸다는 듯이 양 옆으로 다양한 웨딩드레스와 턱시도가 좌르륵 펼쳐집니다.
 
려하의 취향은~?
 
편려하:(난 그냥 심플한 턱시도...)
 
딱 려하에게 맞을 것 같은 턱시도가 손에 잡힙니다!
 
이걸 입으면 식장에서 가장 잘생긴 사람이 될 것만 같아요!
 
편려하:(하.....)
(일단 입자...)
 
려하가 환복을 마치면...
 
세상에 이런 절세미인이 있을 수가 있나요?
 
거울에서 광이납니다.
 
매혹+50
 
편려하:에?
 
 :빨리 추가하라고요
 
편려하:(응...)
 
그렇게 멋진 옷으로 환복하고 나오는 려하.
 
하늘색 턱시도를 입은 진철이가 려하를 바라보며 엄지를 척 세웁니다.
 
강진철:너 진짜 잘 어울린다!!
난 어때?
 
편려하:잘... 어울리네... 응...
 
강진철:그치!! (뿌듯)
 
직원:일정이 바쁜 관계로 바로 식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괜찮으신가요?
 
강진철:응!!
 
진철이는 ‘하루빨리 결혼식을 치르고 싶어서 미치겠어!’ 라는 표정입니다.
 
편려하:(갑자기 엄마가 보고 싶네...)
 
직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려하의 의사는 상관없다는 듯이 식장으로 안내합니다.
 
 

 

 
이윽고, 차분하고 아름다운 음악이 흐릅니다.
 
직원이 앞쪽에서 무선마이크를 들고 외칩니다.
 
직원:그럼 식을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의 주인공 입장이 있겠습니다.
관객 여러분은 큰 환호와 박수로 맞이해 주시기 바랍니다!
입장하세요!
 
"와아아아~!"
 
img
 
진철이가 려하에게 팔짱을 낍니다.
 
표정은 여전히 행복해 죽겠다는 표정입니다.
 
강진철:가자!
 
편려하:(털레털레... 일단 따라 가요)
 
그렇게 려하는 본인의 의지 없이...
 
한 걸음, 두 걸음 전진합니다.
 
뭔데 이렇게 씩씩하게 걸어나가죠?
 
<관찰> 판정
 
편려하:
관찰력
기준치: 80/40/16
굴림: 76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그러고보니... 뭔가 이상합니다.
 
지금 환호하는 하객들, 한 번도 본 적 없는 사람들 아닌가요?
 
뭔데 이렇게 우리의 결혼을 축하해 주는 거죠?
 
강진철:려하야 기분이 어때? 난 날아갈 것 같아! (옆에서 떠벌떠벌)
 
편려하:(나는 아는 사람이 원래없는데...)
 
저기요
 
편려하:(그렇구나... 고개만 끄덕끄덕)
 
강진철:너도 행복하지??
 
편려하:(진짜 차마 대답을 못 하겠다)
 
강진철:응~?
(반짝반짝...)
 
편려하:(윽...) (마지못해 끄덕끄덕...) 응.,,
 
강진철:(히죽)
 
입장이 끝나고 주례자의 앞에 서면…
 
상당히 멋있고! 잘생긴! 남성이 흠흠, 목을 가다듬고 진지하게 말을 꺼냅니다.
 
주례:강진철, 편려하는 2월 2일에 백년가약을 맺기로 서로 맹세합니다.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될 때까지 서로를 위하여 살고 사랑하기를 약속합니까?
 
강진철:네! (힘차게 즉답합니다)
 
편려하:(예...)
 
주례:이제 반지 교환이 있겠습니다.
서로의 손에 끼워 주시기 바랍니다.
 
언제 이런 걸 준비한 건지...
 
커다란 다이아몬드가 박힌 반지입니다.
 
대체 어디서 났을까요?
 
진철이는 그저 싱글벙글 웃고만 있습니다.
 
저렇게도 좋을까요?
 
정말 이 반지를 손에 낀다면 정말…
 
정말로... 결혼하는 걸까요?
 
진철이와???
 
강진철:(냉큼 손을 잡고 천천히 끼워줍니다) 완전 예쁘지? 내가 널 위해 구해왔어!
 
편려하:어...응...
 
강진철:이제 나도 끼워줄래? (손을 내려놓고 왼손을 들어보입니다)
 
편려하:응... (일단 끼워 줘요...)
 
그런데 이때!
 
쾅!
 
초대하지 않은 손님이 나타납니다.
 
저 (GM):난 이 결혼 반대야!!!!!!!!!!!
려하는 나랑 결혼할거야!!!!
강진철 같은 초딩한테 넘겨줄 수 없다!!!!!!!!!!!!
 
이 결혼식을 망치러 온 것 같아요!
 
강진철:뭐, 뭐야! 려하야... 미친 사람인가봐! (려하 등 뒤로 숨어요)
 
편려하:(저 돼지는 또 뭐야)
 
저 (GM):그런 딩초는 버리고 나랑 가자 려하야.
 
편려하:누구...
왜 초면에 반말...
 
저 (GM):내가 행복하게 해줄게!! 나 돈도 벌고 우리집에 빈방도 있고!! 하루세끼 든든하게 먹여줄게!!
(무시하고 려하에게 손 내밉니다)
 
강진철:편려하 가지마... 나 반지도 주잖아... (소매를 붙잡습니다)
 
려하를 두고 두 사람이 노려봅니다.
 
곤란하네요...
 
려하는 어떻게 하나요?
 
편려하:아...
둘다 꺼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강진철:려하야! 넌 나지?? 그렇지???
 
저 (GM):우리집에 가면 내가 먹고싶은거 다 시켜줄게...
 
선택의 시간입니다!
 
편려하:(양쪽 번갈아 보더니 고개 절레절레...)
(그냥 아무말 않고 출입구로 걸어갑니다)
 
강진철:편려하 어디가!! 나랑 결혼하기로 했잖아... (울먹)
가지마... 나랑 있어줘... (주저앉아 훌쩍입니다)
나랑 결혼만 해줘! 응?
 
편려하:야 초딩아, 결혼은 애들 장난이 아니야.
도대체 아침부터 뭔.... 뭔 상황이야?
 
강진철:나도 장난이 아니고 진심이란 말이야...
널 좋아한단 말이야...
 
편려하:진심이면 내 의견을 수용해야지 이건 그냥 강제 결혼이라고.
뭐 설명도 없어... 얼렁뚱땅 여기로 왔는데...
저건 또 뭐야? (님 봐요)
결혼을 하든 안 하든, 그게 지금 문제가 아니고.
일단 오늘은 아니야.
나간다
 
편려하:(ㅂ2)
 
강진철:미안해! 한 번만...! 한 번만 기회를 줘!
 
빠져나가려면 <민첩>판정
 
편려하:
민첩
기준치: 80/40/16
굴림: 2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강진철:
민첩
기준치: 90/45/18
굴림: 90
판정결과: 보통 성공
 
하...
 
편려하:(ㅋ)
 
이렇게까지 하고 싶지 않았는데...
 
려하가 입구에 다다르면...
 
편려하:(그럼 하지 마)
 
직원 1명이 가로막습니다.
 
아 ㅋ
 
직원:신랑이 여기있으면 안 됩니다.
 
편려하:나 신랑됐냐
 
직원:지금 퇴장할 시 위약금을 물으셔야 합니다.
 
편려하:위약금이요?
전 애초에 계약한 것도 없는데요
 
직원:신랑 측에서 50%를 부담하는 게 원칙입니다.
 
편려하:(하... 그냥 밀치고 가면 안 돼요?)
 
전투를 원하시나요?
 
편려하:신부측이 100% 부담한대요
 
<설득> 판정
 
편려하:
설득
기준치: 10/5/2
굴림: 78
판정결과: 실패
 
직원:그런 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절레)
 
<지능> 판정
 
편려하: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3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려하가 원한다면 어떻게든 예식장을 나갈 수도 있겠습니다만...
 
뭔가 찝찝합니다. 진철이가 하루 아침에 저래된 것도 수상하고...
 
진철이를 이렇게 두고 가면 모든 게 해결되는 걸까요?
 
편려하:(그럼 진철이를 끌고 나가자)
 
어디 해보십쇼.
 
편려하:(아ㅋ)
(터벅터벅 걸어가서 강진철 손목 잡고 다시 터벅터벅)
 
려하가 진철이를 터프하게 끌고 나가면...
 
하객석에선 오히려 환호성이 터져나옵니다.
 
강진철:려하야...! 날 선택한 거구나! (감동)
 
저 (GM):분하다.... 다음 기회를 노려야지...
 
편려하:응... 그니까 조용히 하고 따라와
 
주례는 매우 흡족한 얼굴로 두 사람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뒤로, 아까 꽃다발을 줬던 행인의 노랫소리가 들려옵니다.
 
행인1:난 너를 믿었던 만큼 난 내 친구도 믿었기에 난 아무런 부담없이 널 내 친구에게 소개 시켜줬고 ~
 
설마 저게 축가는 아니겠죠?
 
편려하:(아니 저 좀 빨리 좀 못 나가나요?)
 
이런 엉망진창 결혼식에도 진철이는 뭐가 좋은지...
 
편려하:(내가 저런 걸 듣고 있어야해?)
 
그저 헤실헤실 웃으며 려하에게 끌려갑니다.
 
버진로드는 기니까요~
 
점점 알 수가 없어요, 이 결혼식!
 
이지경까지 오니 그냥 만우절 장난을 10년은 모아뒀다가 한 번에 당하는 게 아닐까...
 
어이없는 생각까지 듭니다.
 
편려하:(응...딱히알고싶지도않다)
 
강진철:편려하! 우린 이제 영원히 함께야!
드디어 너에게 내 마음을 전했어!
우리 결혼했어, 려하야!!
 
이렇게도 좋을까요?
 
아무렴 어떻습니까.
 
진철이가 좋다는데 멘탈 한 번 털리는 것쯤이야 선심 베풀었다고 쳐야겠어요^^
 
사실 그것보다 반항할 기운조차 남아있지 않습니다.
 
편려하:(네?)
 
얼떨결에 결혼식을 전부 마치고,
 
려하와 진철이는 식장 건물에서 걸어 나옵니다.
 
진철이는 깃털처럼 가벼운 걸음이지만…
 
려하는 이제 지쳤네요.
 
왼손 약지에 끼워져있는 반지가 만져지는 것을 보니 악몽은 아닌가 봅니다.
 
이제 집에 갈 수 있겠죠?
 
그런데…
 
돌아가려는 려하를 보더니 진철이가 슬며시 손을 끌어옵니다.
 
강진철:네가 받아줘서 진심으로 기뻐.
내가 진짜 하고싶었던 말은...
나랑 세계여행 갈래? 너에게 지금보다 더 즐거운 삶을 선물할 수 있을 거야, 난 확신해!
넌 언제든 자유롭고 싶었잖아. 여행가면 아무런 관여도 하지 않을게. 그냥 나랑 같이 떠나주라. 응?
 
진철이가 말을 마치면...
 
아까 우리를 태웠던 검은 리무진이 다시 등장합니다.
 
설마 이거 신혼여행은 아니겠죠...?
 
여행까지 가버린다면 정말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되어버리고 말 겁니다.
 
편려하:(안 타)
(나 안 타)
(진짜 안 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롤플로 답해주셔야 합니다!!!
 
편려하:너 오늘따라 왜 이렇게 앞뒤 다 잘라먹고 말해?
우선 내 대답은 안 가.
가도 내가 가지 네가 가자고 해서 가는 게 아니야.
 
그렇게...
 
려하는 진철이의 권유를 거절합니다.
 
img
 
려하는 솔직히 몸도 마음도 만신창이가 되었어요.
 
여기까지 맞장구쳐주고 비위를 맞춰줬다면 나는야 바로 날개 없는 천사가 아닐까요?
 
이만하면 됐습니다.
 
꿀같은 휴일에 이런 장난에 시간을 낭비하기 싫습니다.
 
매몰차게 뒤돌아 려하의 집으로 향합니다.
 
진철이가 뒤에서 려하야, 편려하! 하고 부르지만 따라오지는 않아요.
 
... ...
 
집으로 도착하자마자 녹아내리듯 침대에 눕는 려하는...
 
마법이라도 걸린 듯이 잠에 빠집니다.
 
어지간히 피곤했나 봐요.
 
오늘 분명 충분히 자고 외출을 했는데 말이에요.
 
...zZ... Z....
 
...몇 시간 정도 지났을까요?
 
저녁이 되어서야 깬 려하는 핸드폰을 다시 바라봅니다.
 
핸드폰에는 진철이의 연락이 와있어요.
 
강진철:[언제든 기다릴게. 절대 포기하지 않아. 편려하, 우린 결혼했으니까!]
 
ED.3 _ 너 혼자!
 
 :강진철 - 생환(3일 만큼 니알라토텝의 장난에 놀아납니다. 그 뒤로부터는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편려하 - 생환

 
저 (GM):만약에 신혼여행가면
 
꽈 뚜.:야그위대하신분아
얼굴한번보자시발
 
저 (GM):비행기안에서 제정신으로 돌아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꽈 뚜.:아니그럼 제정신으로돌아오면
어케돼요?
나직므왜여깃어
이상황되나요?
 
저 (GM):
스크립트 올려드릴까요]
 
꽈 뚜.:와...진짜 편려하
한대치고싶을듯
 
강진철:응.....? 여기 어디야?
... 편려하? 네가 왜 여깄음?
손에 반지는 뭐야? 뭐임??
엥???
 
꽈 뚜.:진짜개빡칠듯
 
편려하:어~ 돌아왔어~
이리 와
한대만맞아
 
강진철:ㅋ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편려하:넌 입을 다물면 되고
맞으면 돼
 
꽈 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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