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02. 02
KPC. 강진철
PC. 편려하
▼시나리오 원주소
이하 시나리오 스포일러
(상황에 따라 스토리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일부 개변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야... 상대방도 모르는 결혼식이니까요...
오랜만에 푹 자고 일어나서 그런 걸지도 모르죠.
(일단 다시 전화해 봐요)
강진철:편려하! 지금 만날래? 할 이야기가 있어! 당장 나와줘!
자주 만나던 공원알지? 거기서 기다릴게!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꽤 많은 것을 알아차립니다.
대충 둘러보면 분수대 근처에 있는 벤치에 앉아있는 진철이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편려하:
관찰력
기준치: |
80/40/16 |
굴림: |
7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강진철:어! 왔어? 옆에 앉아! (옆자리 툭툭 칩니다)
그러곤 려하를 마주 보곤 아무 말도 하지 않아요.
......................................
야, (어깨 툭 치며)
편려하:아니... 뭘 그렇게 놀라. 할 말 있다면서 불러놓고.... 왜 아무말이 없냐?
강진철:....어, 그.... 그게......
그런 이상하고도 어색한 시간이 몇 분 지나면…
갑자기 다른 사람이 려하에게 저기, 하고 말을 걸어옵니다.
행인1:이거... 받아주시겠어요? (빨간 장미 꽃다발을 내밉니다)
저요?
왜요?
행인1:(얼른 받으라는 듯 더 가까이 내밉니다)
행인1:(려하가 안받으면... 그냥 던져서 품에 안겨줍니다ㅋ)
행인1:그럼, 정신 나간 소리 하나 해도 될까요???
주변에 시큰둥하게 앉아있던 사람들이 모두 기립하며,
진철이를 바라보면 기분 좋은 웃음으로 려하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노래가 슬슬 끝나가면 자신의 등 뒤에서 보석함을 꺼내더니,
려하 앞에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 보석함을 열어 반지를 보여줍니다.
강진철:편려하 나랑 결혼해줘!!! 해 줄 거지?
편려하:
SAN Roll
기준치: |
90/45/18 |
굴림: |
9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그것으로도 모자랐는지 갑자기 양손을 꽈악 잡아옵니다.
다시 생각해봐도 가벼운 장난은 아닌 것 같아요.
결혼해줘!!
너... 어디 아프니?
병원 가야해?
너랑 함께 살고 싶어!!
나랑 결혼해주라니까~?!
애가...
나랑 결혼해!!!!!!!!!
일어나서 얘기하자
그리고 여기는... 너무 시끄러운데....
여기서 거절한다면 귀찮은 일이 생길지도 모르니,
편려하:응...;; 일단 일어나서 얘기해 (마지못해...)
주변 사람들은 눈치를 챈 것인지 환호와 박수를 보내고는...
진철이는 진심으로 행복한 듯 해맑게 웃고 있습니다.
평소보다 일찍 일어났다 싶었더니 이게 다 꿈인 걸까요?
언제 온 것인지도 모른 검은 리무진의 문을 열어주는 진철이는,
이왕 비위 맞춰주기로 한 거, 끝까지 버텨야겠죠.
건물의 외관을 스치듯 봐도 단번에 알 수 있을 만큼 존재감을 숨기지 못하는 예식장입니다.
잠깐, 프러포즈 받은지 30분도 채되지 않았는데 바로 결혼을 한다고요?
검은 정장을 차려입은 직원이 정중하게 인사하며 려하 일행을 반깁니다.
식장은 준비해두었습니다.
빠르게 환복하시면 식 진행 도와드리겠습니다.
식장 대여에 옷도 제대로 챙겨 입는 결혼식이라니!
이러다 혼인 계약서에 지장까지 찍게 생겼습니다.
편려하:(아니 일단... 튀어야될 것 같은데)
여기서 도망친다면 저 뒤에 있는 이벤트 성 하객들이 나를 가만두지 않을 겁니다.
강진철:편려하! 그럼 나중에 봐! (손을 마구 흔들며 남자 탈의실로 사라집니다)
(그래... 일단 쟤랑 떨어져 보자...)
(터덜터덜...)
기다렸다는 듯이 양 옆으로 다양한 웨딩드레스와 턱시도가 좌르륵 펼쳐집니다.
딱 려하에게 맞을 것 같은 턱시도가 손에 잡힙니다!
이걸 입으면 식장에서 가장 잘생긴 사람이 될 것만 같아요!
(일단 입자...)
하늘색 턱시도를 입은 진철이가 려하를 바라보며 엄지를 척 세웁니다.
난 어때?
직원:일정이 바쁜 관계로 바로 식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괜찮으신가요?
진철이는 ‘하루빨리 결혼식을 치르고 싶어서 미치겠어!’ 라는 표정입니다.
직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려하의 의사는 상관없다는 듯이 식장으로 안내합니다.
오늘의 주인공 입장이 있겠습니다.
관객 여러분은 큰 환호와 박수로 맞이해 주시기 바랍니다!
입장하세요!
편려하:
관찰력
기준치: |
80/40/16 |
굴림: |
7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지금 환호하는 하객들, 한 번도 본 적 없는 사람들 아닌가요?
뭔데 이렇게 우리의 결혼을 축하해 주는 거죠?
강진철:려하야 기분이 어때? 난 날아갈 것 같아! (옆에서 떠벌떠벌)
(반짝반짝...)
편려하:(윽...) (마지못해 끄덕끄덕...) 응.,,
상당히 멋있고! 잘생긴! 남성이 흠흠, 목을 가다듬고 진지하게 말을 꺼냅니다.
주례:강진철, 편려하는 2월 2일에 백년가약을 맺기로 서로 맹세합니다.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될 때까지 서로를 위하여 살고 사랑하기를 약속합니까?
서로의 손에 끼워 주시기 바랍니다.
강진철:(냉큼 손을 잡고 천천히 끼워줍니다) 완전 예쁘지? 내가 널 위해 구해왔어!
강진철:이제 나도 끼워줄래? (손을 내려놓고 왼손을 들어보입니다)
저 (GM):난 이 결혼 반대야!!!!!!!!!!!
려하는 나랑 결혼할거야!!!!
강진철 같은 초딩한테 넘겨줄 수 없다!!!!!!!!!!!!
강진철:뭐, 뭐야! 려하야... 미친 사람인가봐! (려하 등 뒤로 숨어요)
저 (GM):그런 딩초는 버리고 나랑 가자 려하야.
왜 초면에 반말...
저 (GM):내가 행복하게 해줄게!! 나 돈도 벌고 우리집에 빈방도 있고!! 하루세끼 든든하게 먹여줄게!!
(무시하고 려하에게 손 내밉니다)
강진철:편려하 가지마... 나 반지도 주잖아... (소매를 붙잡습니다)
둘다 꺼져
저 (GM):우리집에 가면 내가 먹고싶은거 다 시켜줄게...
편려하:(양쪽 번갈아 보더니 고개 절레절레...)
(그냥 아무말 않고 출입구로 걸어갑니다)
강진철:편려하 어디가!! 나랑 결혼하기로 했잖아... (울먹)
가지마... 나랑 있어줘... (주저앉아 훌쩍입니다)
나랑 결혼만 해줘! 응?
편려하:야 초딩아, 결혼은 애들 장난이 아니야.
도대체 아침부터 뭔.... 뭔 상황이야?
강진철:나도 장난이 아니고 진심이란 말이야...
널 좋아한단 말이야...
편려하:진심이면 내 의견을 수용해야지 이건 그냥 강제 결혼이라고.
뭐 설명도 없어... 얼렁뚱땅 여기로 왔는데...
저건 또 뭐야? (님 봐요)
결혼을 하든 안 하든, 그게 지금 문제가 아니고.
일단 오늘은 아니야.
나간다
강진철:미안해! 한 번만...! 한 번만 기회를 줘!
편려하:
민첩
기준치: |
80/40/16 |
굴림: |
2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강진철:
민첩
기준치: |
90/45/18 |
굴림: |
9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직원:지금 퇴장할 시 위약금을 물으셔야 합니다.
전 애초에 계약한 것도 없는데요
직원:신랑 측에서 50%를 부담하는 게 원칙입니다.
편려하:(하... 그냥 밀치고 가면 안 돼요?)
편려하:
설득
기준치: |
10/5/2 |
굴림: |
78 |
판정결과: |
실패 |
직원:그런 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절레)
편려하:
지능
기준치: |
80/40/16 |
굴림: |
3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려하가 원한다면 어떻게든 예식장을 나갈 수도 있겠습니다만...
뭔가 찝찝합니다. 진철이가 하루 아침에 저래된 것도 수상하고...
진철이를 이렇게 두고 가면 모든 게 해결되는 걸까요?
(터벅터벅 걸어가서 강진철 손목 잡고 다시 터벅터벅)
강진철:려하야...! 날 선택한 거구나! (감동)
저 (GM):분하다.... 다음 기회를 노려야지...
주례는 매우 흡족한 얼굴로 두 사람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뒤로, 아까 꽃다발을 줬던 행인의 노랫소리가 들려옵니다.
행인1:난 너를 믿었던 만큼 난 내 친구도 믿었기에 난 아무런 부담없이 널 내 친구에게 소개 시켜줬고 ~
편려하:(아니 저 좀 빨리 좀 못 나가나요?)
이런 엉망진창 결혼식에도 진철이는 뭐가 좋은지...
이지경까지 오니 그냥 만우절 장난을 10년은 모아뒀다가 한 번에 당하는 게 아닐까...
드디어 너에게 내 마음을 전했어!
우리 결혼했어, 려하야!!
진철이가 좋다는데 멘탈 한 번 털리는 것쯤이야 선심 베풀었다고 쳐야겠어요^^
사실 그것보다 반항할 기운조차 남아있지 않습니다.
려하와 진철이는 식장 건물에서 걸어 나옵니다.
왼손 약지에 끼워져있는 반지가 만져지는 것을 보니 악몽은 아닌가 봅니다.
돌아가려는 려하를 보더니 진철이가 슬며시 손을 끌어옵니다.
내가 진짜 하고싶었던 말은...
나랑 세계여행 갈래? 너에게 지금보다 더 즐거운 삶을 선물할 수 있을 거야, 난 확신해!
넌 언제든 자유롭고 싶었잖아. 여행가면 아무런 관여도 하지 않을게. 그냥 나랑 같이 떠나주라. 응?
아까 우리를 태웠던 검은 리무진이 다시 등장합니다.
여행까지 가버린다면 정말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되어버리고 말 겁니다.
(나 안 타)
(진짜 안 타)
편려하:너 오늘따라 왜 이렇게 앞뒤 다 잘라먹고 말해?
우선 내 대답은 안 가.
가도 내가 가지 네가 가자고 해서 가는 게 아니야.
려하는 솔직히 몸도 마음도 만신창이가 되었어요.
여기까지 맞장구쳐주고 비위를 맞춰줬다면 나는야 바로 날개 없는 천사가 아닐까요?
꿀같은 휴일에 이런 장난에 시간을 낭비하기 싫습니다.
진철이가 뒤에서 려하야, 편려하! 하고 부르지만 따라오지는 않아요.
집으로 도착하자마자 녹아내리듯 침대에 눕는 려하는...
오늘 분명 충분히 자고 외출을 했는데 말이에요.
저녁이 되어서야 깬 려하는 핸드폰을 다시 바라봅니다.
강진철:[언제든 기다릴게. 절대 포기하지 않아. 편려하, 우린 결혼했으니까!]
:강진철 - 생환(
3일 만큼 니알라토텝의 장난에 놀아납니다. 그 뒤로부터는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편려하 - 생환
얼굴한번보자시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케돼요?
나직므왜여깃어
이상황되나요?
스크립트 올려드릴까요]
한대치고싶을듯
... 편려하? 네가 왜 여깄음?
손에 반지는 뭐야? 뭐임??
엥???
퍽
이리 와
한대만맞아
강진철:ㅋ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맞으면 돼
퍽
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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